No.13

02.11 | 06:00
그리고!!! 오늘도 갠홈에다 일기쓰기... 깔끔하게 이번 주를 포기하고 다음 주부터 다이어리로 다시 돌아간다아...

오늘은 하루 종일 베르사유에서 촬영했다. 인터뷰에 응해주신 연구원분이 très gentil 해서 깜짝 놀라고 또 감사했음... 하지만 역시 일반인에게 촬영 대기 시간은 길 수밖에 없어서 막판엔 지쳐 보이는 (지루한 듯한) 모습을 보고야 말았음... 죄송합니다... 당신은 최고의 연구원이었어요

그리고 오고 가는 길 모두 Uber를 불렸는데 돌아갈 때 차도 막히고 패서 한 시간 정도 헤드뱅잉을 해가며 잤다... 그치만 덕분에 개운해져서 월급까지 받아왔어 ^ㅂ^;;;

내일은 14호선 결선과 파업이 겹치기 때문에 평소보다 훨씬 일찍 나갈 생각이다. 그러는 김에 수표 입금도 하고 출근해야지. 그러므로 빨리 자야 한다...

아!!! 9일 일기에 잊은 게 있는데, 작년에 발매된 요나스 메카스 컬렉션을 샀다. 108유로... 였지만 한국어 자막도 있는 데다가 예전부터 요나스 메카스의 모든 작품을 보고 싶었으니 미련 없이 구매했다. 문제는 노트북에 CD 롬이 없다는 건데... 아마 외장 CD 롬을 따로 구매하지 않을까 싶다. 아니면 한국에 가서 중고로 사던지...

사실 내가 나에게 주는 생일 선물로는 보스 헤드셋을 사려 했는데 이미 요나스 메카스를 사버림+네고가 너무 잘 돼서 살 수밖에 없는 상황... 이 되어서 -_-; 이번 달엔 돈깨나 깨질 것 같은데... 그냥 이런 달도 있다 생각하고 말아야겠다. 다른 데에 돈을 덜 쓴다는 마음가짐으로 살아야지 뭐.

이번 주엔 약속도 많으니 지출이 많지만 아마 다음 주에는 식비 말고는 따로 나갈 곳이 없을 것 같다. 최대한 도시락을 싸가도록 해야겠다. 언제까지고 엄마에게 손을 빌리기도 좀 그렇고... 엄마도 엄마의 행복을 찾아야지. 나는 엄마 손을 빌리기 싫은 게 미안함이나 죄책감 때문인 줄 알았는데 오늘은 문득 체념일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 당연히 안 되겠다, 당연히 어렵겠다고 생각하고... 혼자 살아갈 길을 찾고 있는 거 같아. 당연히 슬슬 그럴 나이긴 하니까... 휴.

돈 벌 궁리를 하고 있지만 돈이 들어올 길은 마땅찮다. 얼른 학교에서도 일을 하면 좋겠는데 이것도 시작할 기미가 안 보이고... 그나마 단편 시놉시스가 잘 나왔기 때문에 얼른 디벨롭을 시키면 될 것 같지만, 이것도 결국엔 올해 하반기 넘어갈 때쯤에 런칭이 되지 않을까 싶다. 차라리 그만큼 공을 많이 들여서 좋은 만화라는 소문이 나길 바라는 수밖에. 말이 길어지니까 일단 오늘은 여기까지... 이제 자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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